아임파인
제주시 삼양이동에 위치한 아임파인은 퓨전음식점이다. 짬뽕을 새롭게 해석하여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한때 유행했었던 이태리 짬뽕 스타일이다. 이태리의 감성을 입혀서인지 피자도 메뉴에 있다. 짬뽕은 중식으로 분류되니깐 중식 감성으로 군만두와 탕수육도 있다. 혼란스러운 곳이다.
하지만 맛있는 곳임은 분명하다.
주차는 매장 바로 옆에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이 크게 자리해 있으며 매장 앞 길가도 생활도로여서 주차가 가능하다.
가벼운 점심메뉴라기에는 가격대가 살짝 있는 편이지만 점심시간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웨이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크림짬뽕
이태리 짬뽕의 시초가 되었던 녀석이 바로 크림짬뽕이다.
크림파스타의 국물버전 느낌인 크림짬뽕은 짬뽕의 느낌을 담아서인지 느끼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짬뽕이 중식이다보니 중식의 근본인 불향이 잔뜩 묻어난다는 점에서 우리가 자주 접했던 크림파스타와 그 결을 달리한다.
대부분의 짬뽕 메뉴들이 해물을 곁들이다 보니 아임파인의 짬뽕도 해물베이스로 나오기 때문에 해물이 주는 시원한 맛이 상당하다. 결코 저렴한 메뉴는 아니지만(11,000원), 무려 전복이 들어가 있는 괜찮은 해물의 구성과 짬뽕 콘셉트이다 보니 매콤하게 제공되는 점이 아주 괜찮다.
일반 밀가루 면을 사용하지 않고 제주의 톳을 활용해서 면을 제면했다는 점 역시 아임파인의 큰 특징이다. 괜히 건강한 기분이 든달까?
탕수육
일단 중식을 근본으로 하는 요리들이기 때문에(피자제외) 기본적으로 중식을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다.
탕수육 역시 적당히 바삭하고 적당히 촉촉하게 제공되어 그 값어치(소 13,000원 )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된다. 설마 소스에 이태리의 색깔을 입히지 않았을까 걱정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정통 중식 스타일의 소스가 제공된다.
탕수육이 큼직하게 제공되다보니 먹기 좋게 잘라먹으라고 가위를 제공해 주는 배려가 좋다. 그리고 고기가 크면 튀길 때 손도 덜 가고 무엇보다 촉촉하니 육즙 있게 잘 튀겨질 것이다.
아임파인의 경우 결코 가성비 식당이 아니다(2인 기준 보통 3만원 이상). 하지만 가끔씩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딱 찾기 좋은 곳이 바로 아임파인 같은 식당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새롭지만 거부감이 들지않게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게 음식을 만든다는 것은 음식을 하는 사람의 노력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음식을 먹을 때 오는 감동이 더 큰 것 같다.
여전히 변함없는 맛으로 장사를 하고 계시는 사장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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